2025년 8월 14일 목요일

중부 공항, 버리는 캐리어 유료 수거 서비스 시행


 


일본의 공항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버리거나 방치하는 수하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주요 원인은 초과 수하물 요금을 피하거나, 일본에서 새로운 고품질 여행 가방을 구매한 후 기존 가방을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부 국제공항은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 10월부터 불필요한 빈 여행 가방을 1,200엔에 유료로 인수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수하물 방치의 원인

일본 공항에 여행 가방이 버려지거나 방치되는 주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초과 수하물 요금 회피: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귀국 시 비행기 수하물 규정을 초과하는 짐에 대한 추가 요금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던 여행 가방을 버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 새로운 가방 구매: 일본에 입국한 후 고품질의 일본산 여행 가방을 새로 구매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낡은 가방을 출국 직전에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쓰레기 처리 인식 부족: 일부 관광객은 자국에서 쓰레기 분리수거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환경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필요 없어진 물건을 쓰레기통 근처에 두는 것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가방의 대부분은 내용물이 비어있습니다.

공항의 대응 노력 및 정책

일본의 각 공항은 버려지는 수하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유료 인수 서비스: 중부 국제공항은 2024년 10월부터 불필요한 빈 여행 가방을 1,200엔(세금 포함)에 인수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중부 국제공항 제1터미널 3층 안내소에서 시행중인 이 서비스는 1일 1건의 속도로 이용되고 있으며, 여행 중 짐이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공항 측은 이를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무료 수거 및 재활용 서비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는 2018년 8월 6일부터 사용하지 않는 여행 가방을 무료로 수거하는 '수트케이스 리유스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제1터미널 국제선 출발층(4층)의 수하물 임시 보관 카운터에서 가방을 수거하며, 수거된 가방은 검품 후 재활용됩니다. 2024년에는 524건의 가방을 회수했으며, 이는 안전 확인 절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회수량이 처리 시스템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 불법 투기 방지 캠페인: 경찰 등은 외국어를 포함하여 불법 투기 금지를 당부하는 계도를 하고 있지만, 지난 3년간 방치되는 가방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 수하물 처리 및 보관: 버려진 여행 가방은 테러 행위 등의 우려가 있는 의심스러운 물건으로 간주되어 X선 검사 등의 절차가 필요하며, 경찰과 공항 직원이 이에 대응해야 합니다. 이러한 가방은 유실물로 취급되어 일정 기간(경찰서에서 3개월) 보관되지만, 소유주가 나타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2024년에 중부 국제공항에서 회수된 방치 여행 가방은 85개에 달합니다.

  • 민간 기업의 노력: 'MY SUITCASE'라는 상점에서는 파손된 여행 가방도 적극적으로 매입하여 수리용 부품으로 재활용하거나, 수리 가능한 제품은 정비 후 중고품으로 재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월 100건의 매입을 실시하며, 여행 가방의 적절한 처리와 재활용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매입 거점을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 호텔의 대응: 오사카 시내의 호텔에서는 월 최대 20개 정도의 여행 가방이 방치되기도 하며, 이로 인해 처리 비용이 발생합니다. 일부 호텔은 방치된 가방을 수거 업체에 넘겨 절반으로 잘라 화분으로 재활용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0월 중국과 한국의 연중 가장 긴 연휴가 다가오는 가운데, 주인없이 늘어설 캐리어의 줄은 또 얼마나 길어질지 일본이 고민이 길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