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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구입해야하는 일본의 필수템? 아는 사람만 안다는 '가리비 맛 혼다시'


여행 좋아하시나요? 특히 먹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해외여행 갈 때 현지 마트 쇼핑은 필수 코스죠. 저도 그런 편인데, 최근 대만 여행 다녀온 친구에게 아주 신박한 아이템을 선물 받았습니다. 바로 아지노모토에서 나온 '혼다시(ほんだし)'인데, 평범한 가쓰오부시 맛이 아니라 무려 '가리비 맛(ホタテ味)'이라는 겁니다. 이름은 '팽대사 간패풍미(烹大師 干貝風味)'라고 적혀있더군요. 이게 또 일본에서는 안 파는, 오직 대만에서만 구할 수 있는 레어템이라고 하네요? 호기심이 발동해서 여기저기 좀 알아봤습니다.


알고 보니 이게 대만 현지에서는 물론이고, 대만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머스트 바이 아이템'으로 통하는 모양입니다. SNS 같은 곳에서도 "대만 가면 이거 꼭 사 와야 한다", "이거 넣으면 요리 맛이 달라진다"는 후기가 자자하더라고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렇게 인기인지, 한번 제대로 파헤쳐 봤습니다.


이 가리비 맛 혼다시는 2004년에 대만 아지노모토에서 출시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대만에서는 원래 말린 가리비 관자를 요리에 많이 사용하는데, 여기서 착안해서 현지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 거죠. 건조된 가리비의 깊은 감칠맛이 이 작은 과립 안에 농축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봉지를 뜯는 순간부터 확 풍기는 가리비 향이 제법 진합니다.


국물부터 볶음까지, 만능 치트키 '가리비 맛 혼다시' 활용법

그럼 이 마법의 가루,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만능'입니다. 한식, 중식, 일식, 양식 가릴 것 없이 어디에 넣어도 감칠맛을 확 끌어올려 주는 치트키 같은 존재랄까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역시 국물 요리입니다. 맑은 국물에 넣으면 시원하면서도 깊은 해산물 풍미를 더해주고, 찌개나 탕에 넣으면 국물 맛이 한층 더 풍부해집니다. 특히 대만 현지에서는 '면선(麵線)'이라는 곱창 국수에 이 가리비 맛 혼다시를 넣어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들 하네요. 저도 궁금해서 집에서 굴 소스 베이스의 국수에 살짝 넣어봤는데, 오, 이거 물건입니다. 감칠맛이 폭발해요.


뜨거운 물에 그냥 풀어서 마셔도 훌륭한 수프가 된다는 후기도 많습니다. 약간 달달한 뒷맛이 느껴지면서 가리비 특유의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꽤 중독성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건미역이랑 파 조금 넣고 뜨거운 물 부어서 먹으면 인스턴트 미역국 저리 가라 할 정도의 맛을 냅니다.


볶음 요리에도 당연히 잘 어울립니다. 특히 볶음밥 만들 때 넣으면 중국집 볶음밥 부럽지 않은 맛을 낼 수 있어요. 계란, 파, 집에 있는 채소 좀 넣고 밥이랑 볶다가 마지막에 이 가리비 맛 혼다시 솔솔 뿌려주면 끝. 다른 복잡한 양념 없이도 맛이 딱 잡힙니다. 야키소바나 볶음 우동 같은 면 요리에도 활용 만점이고요. 심지어 나폴리탄 같은 토마토 베이스 파스타에도 살짝 넣어주면 감칠맛이 배가 된다고 하네요.


만두 좋아하시면 만둣국 끓일 때 한번 넣어보세요. 멸치 육수나 사골 육수와는 또 다른,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의 만둣국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만식 가정 요리 중에는 '하마구리와 수세미찜'라는 메뉴가 있는데, 이 요리에도 가리비 맛 혼다시가 찰떡궁합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각종 무침이나 샐러드 드레싱에 약간 첨가하는 등 활용법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요리 좀 하시는 분들께 선물하면 정말 좋아할 아이템이에요.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활용도가 높고, 무엇보다 '대만 한정'이라는 희소성이 있으니까요.


일본에서는 왜 안 팔까? 궁금증과 아쉬움

이렇게 매력적인 제품인데, 왜 일본 본토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걸까요? 이게 참 미스터리입니다. 많은 일본 사람들도 자국 내 판매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해요. 일본에서 팔면 도시락 반찬 만들 때나 간단한 국물 낼 때 정말 유용할 것 같다는 의견도 많고요. 혹시 일본 내에서는 잘 안 팔릴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물론 일본에도 비슷한 제품이 없는 건 아닙니다. 같은 아지노모토에서 나오는 '호타테노 호시카이바시라 스프(ホタテの干し貝柱スープ)'라는 제품이 있는데, 이게 대만판 가리비 혼다시와 맛이 꽤 비슷하다고 합니다. 대만판이 좀 더 화려하고 강렬한 감칠맛이라면, 일본판은 좀 더 정돈되고 밸런스가 잡힌 맛이라고 하네요. 또, 유키(Yuki) 식품에서 나오는 '화학조미료 무첨가 조개관자 다시(化学調味料無添加の貝柱だし)'라는 제품도 있는데, 이건 좀 더 자연스러운 조개 본연의 맛에 가깝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유사 제품들은 대만판 혼다시에 비해 양이 적고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 내 일부 매장, 예를 들어 칼디(Kaldi) 같은 수입식품점에서 이 대만판 가리비 혼다시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구하기 쉬운 제품은 아닙니다. 결국 현재로서는 대만 여행을 가거나, 대만 여행 가는 지인에게 부탁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 셈이죠.


혹시 대만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혹은 주변에 대만 가는 분이 있다면 이 '가리비 맛 혼다시'를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요리의 격을 한 단계 높여주는 비밀 병기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특히 평소 혼다시 제품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더욱 만족하실 겁니다.


  • 대만 아지노모토에서 판매하는 '가리비 맛 혼다시(팽대사 간패풍미)'는 일본에서는 구할 수 없는 특별한 제품입니다.
  • 건조 가리비 관자의 깊은 감칠맛이 농축되어 있어 국물, 볶음, 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한 만능 조미료입니다.
  • 대만 현지인 및 일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아 대만 여행 필수 기념품으로 꼽힙니다.
  • 일본 내 판매 요청이 많지만, 아직 정식 판매되지 않아 희소성이 높습니다.
  • 대만 여행 시 구매하거나 선물을 받는다면 요리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