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걸을 때는 우측통행? 좌측통행?
🚶♀️ 일본 보행자 우측 통행, 법적 근거와 역사적 배경
일본에서는 "차량은 좌측, 사람은 우측"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행자는 우측 통행"이라는 규칙의 정확한 의미는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규칙은 단순히 매너가 아니라 도로교통법 제10조 제1항에 근거한 법적 의무입니다.
📜 보행자 우측 통행의 법적 근거 및 예외
일본에서 보행자 우측 통행의 원칙은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도로에서 적용됩니다. 도로교통법 제10조 제1항은 보행자가 보도 또는 보행자 통행에 충분한 폭을 가진 노측대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에서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 통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법적 의무이므로,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를 걷지 않는 것은 불법입니다. 그러나 다음의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됩니다.
-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를 통행하는 것이 위험하거나 부득이한 경우, 도로의 좌측 가장자리에 붙어 통행할 수 있습니다.
- 보도 및 충분한 폭을 가진 노측대(약 1.0m 이상)에서는 우측 통행을 해야 한다는 법적 규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 '대면 통행'의 개념에 따라 통행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보도 및 노측대에서의 통행
보도에서는 법적 규정이 없는 대신 일반적인 교통 매너가 통용됩니다. 대면 통행은 자동차와 보행자가 서로 마주 보고 통행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현재 보행자 통행 규칙은 자동차의 좌측 통행에 마주하는 형태로 우측 통행이 되고 있습니다.
🚲 자전거와의 관계
보도에서는 자전거가 통행해야 할 부분이 도로 표지로 지정된 경우가 있습니다. 보행자는 자전거 통행 지정 부분을 가능한 한 피해서 통행하도록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는 벌칙은 없지만, 정당한 이유 없이 자전거 통행 지정 부분을 통행하다가 자전거와 충돌할 경우 보행자의 과실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일본 우측 통행의 역사적 배경
일본에서 "차량은 좌측, 사람은 우측" 통행이 시작된 것은 쇼와 25년(1950년)경입니다. 그 이전에는 사람과 차량 모두 좌측 통행이었습니다. 이 변화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 차량의 좌측 통행 유래: 과거 사무라이들이 왼쪽 허리에 칼을 차고 다녔기 때문에, 칼집이 부딪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좌측 통행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한, 심장이 왼쪽에 있어 왼쪽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본능이 작용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 철도의 영향: 1872년 영국으로부터 철도가 도입되면서 영국의 좌측 통행을 따라 철도 역시 좌측 통행이 공식화되었습니다.
- 보행자 우측 통행으로의 변경: 제2차 세계대전 후, 주둔 미군 최고사령부(GHQ)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은 자동차는 우측, 보행자는 좌측 통행이었기 때문에 일본에 동일한 규칙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막대한 재정적 부담과 시설 변경의 어려움으로 인해 '대면 통행'의 개념을 도입, 보행자만 우측 통행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합의되었습니다.
🚉 역 구내에서의 통행 규칙
GHQ의 지도는 차도에 한정되었기 때문에, 역 구내에는 그 지도가 미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역 구내에서는 "보행자는 좌측 통행"이라는 예외가 인정됩니다. 2006년 교통안전환경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역 구내 통행 구분 표시 중 64%가 좌측 통행이었으며, 철도 회사들은 이용자 동선을 고려하여 통행 방향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도쿄메트로는 "일본의 좌측 통행 문화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 통행 규칙 위반 시 과실 비율
보행자가 도로교통법상의 통행 규칙을 위반할 경우, 사고 발생 시 과실 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도로의 좌측 가장자리 통행: 보행자 기본 과실 비율 5%
- 도로의 가장자리가 아닌 곳 통행: 보행자 기본 과실 비율 10%
- 보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에서 차도 통행:
- 차도 통행이 허용되는 경우: 10% 과실 상계
- 차도 통행이 허용되지 않는 경우: 25% 과실 상계
알면 알수록 헷갈리는 일본의 도로 보행 규정. 어느 쪽이 됐든 안전하게 걷는 것이 최선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