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5일 금요일

2025년 봄, 외국인 관광객이 사랑한 일본 벚꽃 명소는?



2025년 봄은 그 어느 때보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피어난 벚꽃은 외국인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벚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벚꽃 명소는 어디일까요? 일본의 대표적인 내비게이션 앱인 NAVITIME Japan이 외국인 관광객 전용 앱 'Japan Travel by NAVITIME'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2025년 벚꽃 명소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그 흥미로운 순위와 숨겨진 매력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선택한 벚꽃 명소, 지역별 TOP3

2025년 7월 17일, 일본의 선도적인 내비게이션 서비스 기업인 주식회사 나비타임 재팬은 자사의 외국인 관광객 전용 내비게이션 앱 'Japan Travel by NAVITIME'의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5년 봄 시즌(3월 1일~5월 31일) 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일본 벚꽃 명소에 대한 심층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NAVITIME의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 벚꽃 명소는 단순히 벚꽃이 아름다운 곳을 넘어 역사, 문화, 그리고 편리한 접근성까지 갖춘 곳들이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본 전역을 7개의 지역으로 나누어 순위를 발표했는데, 특히 각 지역의 1위 명소들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홋카이도/도호쿠 지역 1위: 히로사키 공원 (弘前公園)

일본 3대 벚꽃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히로사키 공원은 약 2,600여 그루의 벚나무가 뿜어내는 장관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벚꽃 터널'과 '벚꽃 뗏목'이라 불리는 장관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하이라이트입니다. 이 공원의 벚나무들은 독특한 전지 기술을 통해 마치 사과나무처럼 관리되는데, 이는 꽃이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피어나게 하는 비결입니다. 공원 내에 위치한 히로사키 성과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으며, 특히 밤에는 조명으로 환상적인 야간 벚꽃놀이(요자쿠라)를 즐길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NAVITIME의 조사에 따르면, 히로사키 공원 주변에는 벚꽃 가지가 하트 모양으로 겹쳐 보이는 '하트 벚꽃' 명소도 있어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관동 지역 1위: 우에노 공원 (上野公園)

도쿄의 심장부에 위치한 우에노 공원은 도시의 편리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약 800그루의 벚나무가 공원 중앙 길을 따라 늘어서 있어, 마치 벚꽃 비가 내리는 듯한 풍경 속을 거닐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우에노 공원은 단순한 벚꽃 명소를 넘어 도쿄 국립박물관, 국립서양미술관, 우에노 동물원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벚꽃 구경과 함께 일본의 역사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 이곳을 관동 지역 1위로 만들었습니다. 도심 속에서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호쿠리쿠/고신에쓰 지역 1위: 겐로쿠엔 (兼六園)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봄철 벚꽃 시즌에는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릅니다. 약 400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특히 '겐로쿠엔 기쿠자쿠라(兼六園菊桜)'와 '겐로쿠엔 구마가이(兼六園熊谷)' 등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벚꽃 품종들이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겐로쿠엔의 벚꽃은 잘 가꾸어진 연못과 정원수, 전통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며 일본 정원 특유의 정갈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로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정원이 일주일간 무료로 개방되기도 하는데,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중요한 매력 포인트입니다.

기타 지역 1위

주부 지역 1위: 나카바시 (기후현 다카야마시): 다카야마 시내를 흐르는 미야가와에 걸쳐 있는 붉은 다리로 벚꽃과의 대비가 아름답습니다. 가나자와, 시라카와고 등 인근 관광지는 물론, 도쿄, 교토, 오사카와 같은 골든 루트와 연계하여 방문하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긴키 지역 1위: 기요미즈데라 (교토부 교토시): 연중 인기 있는 명소로, 벚꽃 시즌에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고쿠 지역 1위: 평화기념공원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 특히 서양 및 호주 관광객을 중심으로 벚꽃 시즌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입니다.

시코쿠 지역 1위: 리츠린 공원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특별 명승지로 벚꽃 만개 시기에는 야간 조명 행사도 진행됩니다. 가가와현 관광협회는 다카마쓰 공항에 대만,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각국과의 직항편이 많다는 점이 인바운드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규슈/오키나와 지역 1위: 가쓰야마 공원 (고쿠라성)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고쿠라성과 벚꽃의 조화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음이 체류 데이터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벚꽃과 함께 즐기는 주변 관광 트렌드

이번 NAVITIME의 분석은 단순히 인기 명소 순위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동선과 패턴까지 보여주어 흥미롭습니다. 예를 들어, 시코쿠 지역의 리쓰린 공원(栗林公園)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차이가 발견되었습니다. 아시아 관광객들은 세토 내해(瀬戸内海) 지역의 다른 명소들을 함께 방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반면, 구미주(歐美州) 관광객들은 도쿄, 교토, 오사카로 이어지는 이른바 '골든 루트'를 중심으로 여행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이는 여행자의 출신 지역에 따라 일본을 즐기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또한, 도호쿠 지역의 벚꽃 명소인 모리오카 성터 공원(盛岡城跡公園)마쓰카와 강변 벚나무 가로수길(松川沿いの桜並木)을 찾은 여행객들은 벚꽃과 함께 주변의 자연 경관이나 지역 특색을 경험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벚꽃 명소 근처의 특색 있는 맛집이나 상점을 찾아다니는 등, 벚꽃 관람을 중심으로 한 현지 체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이 벚꽃 명소를 선택하는 기준은?

이번 분석과 다른 기관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벚꽃 명소를 선택하는 기준은 단순히 벚꽃의 아름다움만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 아름다운 경치: 벚꽃과 함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 역사적 의의: 성(城)이나 역사적 건축물과 벚꽃이 어우러진 명소는 벚꽃의 아름다움과 함께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접근성 및 편리성: 도심에 위치하여 이동이 편리하거나, 주변에 다른 관광지가 많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선호되었습니다.
  • 독특한 경험: '벚꽃 터널'이나 '벚꽃 뗏목'처럼 그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나 이벤트가 있는 곳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벚꽃 명소의 다양성과 매력

NAVITIME의 2025년 벚꽃 명소 분석 결과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벚꽃 시즌을 맞아 일본의 각 지역에 숨겨진 다양한 매력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분석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명소들은 모두 벚꽃과 함께 역사,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봄을 대표하는 벚꽃은 이제 단순한 자연 경관을 넘어,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는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일본의 각 지역은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벚꽃과 함께 일본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번 NAVITIME의 순위는 훌륭한 여행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