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9일 화요일

'버리기가 아까워서'... 일본 미니스톱, 소비기한 위조 23개 점포 적발



우리가 매일같이 이용하는 편의점은 편리함과 신뢰를 상징합니다. 늦은 밤 허기진 배를 채워주거나,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살 때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든든한 존재죠. 그런데 만약, 이러한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진다면 어떨까요? 최근 일본 미니스톱에서 발생한 소비기한 위조 사건은 많은 소비자에게 깊은 충격을 안겼습니다. 오늘은 이 사건의 전말과 함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미니스톱 소비기한 위조 사건의 전말과 조치

이번 사건은 한 소비자의 날카로운 눈썰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25년 6월 24일, 한 매장에서 판매 중인 상품에 라벨이 이중으로 붙어 있는 것이 발견되면서 미니스톱 본사의 사내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총 7개 도부현에 걸쳐 23개 점포에서 수제 주먹밥과 도시락, 반찬류의 소비기한이 위조된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로 인한 직접적인 건강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 문제 발견 및 판매 중단 조치

본사 조사가 시작된 후, 미니스톱은 신속하게 대응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8월 9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수제 주먹밥과 도시락 제조 및 판매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어 8월 18일에는 반찬류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판매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지만, 이미 2개월 넘게 문제가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알림: 미니스톱은 개선책이 마련될 때까지 수제 상품의 판매를 보류할 예정이며, 관할 보건소에도 사건을 공식적으로 보고했습니다.

⚠️ '버리기가 아까워서'... 충격적인 위조 방식

이번 사건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바로 소비기한 위조의 경위입니다. 연루된 매장 관계자들은 "버리기가 아까워서" 또는 "만드는 작업이 번거로워서" 위조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의 위조 방식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나타났습니다.

  1. 라벨 재부착: 제조 직후 라벨을 붙이지 않고 2~3시간 뒤에 붙여 소비기한을 임의로 늘리는 방식
  2. 이중 라벨 부착: 이미 진열된 상품에 새 라벨을 덧붙여 소비기한을 연장하는 방식

소비기한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은 단순한 규정을 넘어 소비자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행위가 개인의 편의나 사소한 이익을 위해 자행되었다는 점은 사회적 책임 의식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소비기한 위조에 연루된 23개 점포 총정리

미니스톱 본사 조사 결과, 총 7개 도부현에 걸쳐 23개 점포가 소비기한 위조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중 특히 오사카부에서 가장 많은 11개 점포가 문제에 연루되어 파장이 컸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연루된 점포명을 상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역 (한국어) 지역 (일본어) 연루 점포명
사이타마현 埼玉県 히가시마쓰야마 로쿠탄초점, 히가시우라와점
도쿄도 東京都 가사이 트럭 터미널점, 아다치 트럭 터미널점
아이치현 愛知県 나고야 쓰쓰지가오카점, 나고야 고즈카점
교토부 京都府 쿠미야마초 타이점, 타나베추오점, 아라시야마 역 앞점
오사카부 大阪府 스이타 시미즈점, 이바라키 후지노사토점, 이바라키 사이토 아사기점, 네야가와 카미칸다점, 히가시오사카 와카에키타마치점, 오사카 모로구치 5초메점, 가도마 야나기다초점, 오사카 하마 2초메점, 키타호리에점, 히가시오사카 이즈리점, 오아스히가시 3초메점
효고현 兵庫県 카와니시 미노 2초메점, 카와니시 니시타다점
후쿠오카현 福岡県 (구체적인 점포명 미공개)

💼 당국의 현장 조사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오사카부에서는 가장 많은 점포가 연루된 만큼, 이바라키시와 가도마시의 3개 점포에 대해 식품표시법에 근거한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는 식품 안전과 관련된 규정 준수를 강화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입니다.


소비기한은 단순한 날짜가 아닙니다

이번 미니스톱 사건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소비기한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이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안전의 약속입니다. 편의점이라는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유통 채널에서 이러한 불신이 발생했다는 점은 기업의 윤리적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소비자 스스로도 상품의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