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시마시의 노포 식당(술집)을 알아보자 - 2. 갓포 시코쿠사부로(割烹 四国三郎)
割烹 四国三郎: 1929년부터 이어온 도쿠시마의 맛
"흐르는 물처럼 변치 않는 맛, 도쿠시마의 자부심 '갓포 시코쿠사부로'"
고요한 흐름을 자랑하는 시코쿠의 큰 강, 요시노가와처럼 변치 않는 맛으로 9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온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1929년, 일본 도쿠시마시에 문을 연 '갓포 시코쿠 사부로(割烹 四国三郎)'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도쿠시마의 역사와 식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식당의 역사
1929년 창업 이래, 갓포 시코쿠 사부로는 "도쿠시마의 식재료로 정성껏 만든 요리를 제공한다"는 한결같은 철학을 지켜왔습니다. 갓포(割烹)라는 이름처럼, 칼로 자르는 활어회부터 불로 익히는 구이까지 다양한 요리 기법을 능숙하게 다루며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요시노가와에서 나는 장어와 도쿠시마의 신선한 해산물은 이 식당의 역사와 함께해 온 상징적인 재료입니다. 시코쿠 사부로는 약 100여년이 되어가는 시간 동안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며 손님들에게 계절감을 선사해왔습니다. 한 방문객은 이곳을 "도쿠시마에 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가게"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좌식 테이블이 있는 갓포(고급 일본 요리점)였지만, 세대 교체를 계기로 이자카야 형태로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 주요 메뉴
갓포 시코쿠 사부로의 메뉴는 제철 식재료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방문객들이 꼭 맛봐야 할 시그니처 메뉴들이 있습니다.
- 활어회(お造り): 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 갓 잡은 신선한 생선으로 만든 활어회는 재료 본연의 맛을 가장 순수하게 느낄 수 있는 메뉴입니다. 계절마다 방어, 참돔 등 다양한 생선을 선보입니다.
- 장어 요리(鰻料理): 요시노가와산 장어를 사용한 요리는 이곳의 자랑입니다.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특제 소스를 발라 구운 카바야키(蒲焼)는 밥과 함께 즐기기에 좋습니다.
- 제철 냄비 요리(季節の鍋物): 겨울철에는 도쿠시마의 특산품인 '도쿠시마 닭(阿波尾鶏)'이나 제철 해산물을 이용한 냄비 요리가 인기입니다. 따뜻하고 깊은 맛으로 추위를 녹여줍니다.
- 점심 특선(ランチ): 평일 점심에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정식 메뉴가 한정 수량으로 제공됩니다. 신선한 회나 튀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에 갓포 요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점심 식사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매일 바뀌는 일일 정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합니다.
오랜 시간 도쿠시마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통을 이어온 갓포 시코쿠 사부로. 그곳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당신은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도쿠시마의 깊은 맛과 역사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