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군마현의 작은 마을 신류초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건은 이번 2025년 4월 11일, 신류초 주민들이 갑작스럽게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배탈 정도로 여겼지만, 증상이 계속되자 보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고,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죠. 주민들이 매일 마시는 수돗물이 오염돼 식중독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14명의 주민들이 갑작스러운 설사와 복통 등 이상 증상을 호소했고,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이 마신 수돗물에서 식중독균인 '캄필로박터'가 검출되었습니다. 평화롭던 마을을 뒤흔든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수돗물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군마현 당국은 이번 사건을 수돗물이 원인인 식중독으로 공식 단정했습니다. 증상을 보인 주민 14명 모두 '아이하라 배수지'에서 공급된 물을 마셨다는 공통점이 있었죠. 검사를 진행한 6명 중 4명에게서 캄필로박터균이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행히 입원한 사람은 없었고 모두 회복 중이라고 하지만, 주민들이 겪었을 불안감과 고통은 상당했을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군마현에서 수돗물이 원인이 된 식중독 사건은 최근 10년간 발생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이번 사건이 얼마나 이례적이고 심각한지를 보여줍니다.
오염된 물, 어떻게 식탁까지 왔나?
그렇다면 어떻게 안전해야 할 수돗물이 식중독의 원인이 되었을까요? 조사 결과, 문제의 아이하라 배수지 물에서 일반 세균 수가 법정 기준치를 초과하고 대장균까지 검출되는 등, 마시기에는 부적합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는 정수 처리를 거치지 않은 물, 구체적으로는 농업용수가 배수지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배수지의 물을 빼고 소독 작업을 하던 중, 정수된 물이 들어오는 관 외에 다른 배관으로도 물이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고, 마을 당국은 즉시 이 배관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후 수질 검사에서는 세균 수 등이 기준치 이내로 돌아왔다고 하니, 오염원 유입 경로를 제대로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 발생 직후, 마을 당국은 해당 배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는 25세대에 수돗물 음용 중단을 긴급히 알리고, 주민들에게 페트병 생수를 배포하는 등 발 빠른 초기 대응에 나섰습니다. 또한, 배수지를 비우고 대대적인 소독 작업을 실시하는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현재는 캄필로박터균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며 음용 가능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의 주범인 캄필로박터균은 주로 닭고기를 덜 익혀 먹거나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되는 식중독균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첫째, 닭고기는 중심부까지 완전히 하얗게 변하도록 충분히 가열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둘째, 날것으로 먹는 채소나 과일 등과 닭고기를 손질하는 도마, 칼 등은 구분해서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뜨거운 물로 깨끗하게 소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닭고기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캄필로박터 식중독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위협, 수인성 감염병과 안전한 물의 중요성
캄필로박터균은 물을 매개로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병 병원체 중 하나입니다. 야생 동물이나 조류의 배설물에 오염된 하천이나 계곡물 등이 수원지를 오염시키는 경우가 주요 감염 경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단 캄필로박터뿐만 아니라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등 다양한 질병이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여행 시에는 현지의 물이나 음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A형 간염과 같이 예방 접종이 가능한 질병에 대해서는 미리 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일본은 과거 2차 세계대전 이후 GHQ(연합군 최고사령부)의 지도 아래 수돗물 염소 소독을 의무화하면서 수질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수돗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는 나라'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죠. 하지만 이번 군마현 사건은 아무리 잘 관리되는 시스템이라도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수적임을 보여줍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은 우리의 건강과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인위생 관리 강화는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 수자원 관리 및 위생 시스템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 군마현 신류초에서 수돗물 음용 후 14명이 캄필로박터균 식중독 증상 발현.
- 원인은 정수 처리되지 않은 물(농업용수 추정)이 배수지에 혼입된 것으로 추정.
- 마을 당국은 음용 중단 조치, 생수 배포, 배수지 소독 및 오염원 차단 완료.
- 캄필로박터 예방 위해 닭고기 충분히 익히고, 조리 도구 구분 및 소독, 손 씻기 중요.
- 수인성 감염병 위험 상존, 안전한 수돗물 관리 및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