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2일 월요일

교토 버스 요금 인상? 2026년 도입 추진중인 '시민 우선 가격제' 총정리



교토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 버스의 '이층 운임제(二階建て運賃)', 즉 시민과 관광객에게 서로 다른 요금을 적용하는 시민 우선 가격 제도는 최근 급격한 관광 수요 회복에 따른 오버투어리즘(観光公害)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파격적인 대책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마쓰이 고지(松井孝治) 교토시장은 최근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제도의 도입 의지를 강력하게 재확인하였으며, 오는 2026년 초반까지 일본 국토교통성의 정식 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현재 교토시는 늘어나는 외국인 및 내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정작 지역 주민들이 출퇴근이나 등하교, 병원 방문 시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몇 대를 그냥 보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주민에게는 기존의 저렴한 요금을 유지하되, 외부 관광객에게는 더 높은 요금을 부과하여 수요를 조절하고 재원을 확보하는 차등 요금 체계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 핵심 요약: 교토의 이층 운임제는 단순히 요금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권을 보호하고 관광객의 이동 경로를 지하철 등으로 분산시키려는 '교통 수요 관리(TDM)' 전략의 정점입니다.

교토시 이층 운임제 도입 배경과 오버투어리즘

교토는 일본의 '천년 고도'로서 매년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관광 수요가 폭발하면서 시내 버스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기요미즈데라, 긴카쿠지, 아라시야마로 향하는 주요 노선은 관광객들의 거대한 캐리어와 인파로 인해 '지옥 버스'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아졌습니다.

💡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주민의 고통

교토 시민들은 그동안 버스 혼잡으로 인해 약속 시간에 늦거나, 노약자가 버스 안에서 서서 이동해야 하는 등의 큰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교토는 지형 특성상 지하철망이 도시 전체를 커버하지 못해 버스 의존도가 매우 높은 도시입니다. 시민들에게 버스는 생존을 위한 필수 이동 수단인 반면, 관광객들에게는 선택 가능한 관광 옵션 중 하나라는 점에서 가격 차등화의 명분이 발생합니다.

⚠️ 기존 균일 운임제의 한계

현재 교토 시내 버스의 성인 기준 균일 운임은 230엔입니다. 이는 일본의 다른 대도시에 비해 저렴한 편에 속하며, 관광객들에게는 부담 없는 가격입니다. 그러나 이 저렴한 가격이 오히려 관광객들을 버스로만 쏠리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교토시는 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지하철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싶어 하지만, 가격 경쟁력 면에서 버스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정책적 유인책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법적 장벽과 마쓰이 시장의 돌파구

일본의 현행 '도로운송법'은 이용객의 신분에 따라 운임을 차별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동일 구간 동일 운임'의 원칙 때문입니다. 교토시는 이 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토교통성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 도로운송법 특례 인정 전략

교토시는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혼잡 완화'와 '생활 환경 보호'라는 공익적 목적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단순한 수익 증대 목적이 아니라, 특정 시간대나 노선의 극심한 혼잡이 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 역시 최근 지방 도시의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위해 지자체의 자율적인 운임 설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여서 2026년 도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 주의 사항: 차등 요금제가 시행되더라도 교토 시민임을 증명하는 방식이 복잡할 경우, 버스 하차 시 심각한 정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간소화된 인증 방식이 필수적입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시민 인증 방식

교토시가 구상 중인 차등 가격 정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입체적인 방식으로 설계되고 있습니다.

💳 시민 인증 및 IC 카드 활용

가장 유력한 방식은 교토 시민이나 교토로 통근·통학하는 사람들에게 전용 IC 카드를 발급하거나, 기존 마이넘버 카드(일본의 주민등록증)와 연동된 모바일 앱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 시민: 사전 등록된 IC 카드를 단말기에 대면 자동으로 230엔 결제
  • 관광객: 일반 IC 카드나 현금 사용 시 인상된 요금(예: 400~500엔 예상) 적용

🚌 관광 특급 버스(EX100, EX101)의 선제적 운영

교토시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일종의 실험 모델로 '관광 특급 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버스는 교토역에서 기요미즈데라 등 주요 관광지만을 직통으로 연결하며, 운임은 일반 버스의 두 배가 넘는 500엔입니다.
[예시/사례]: EX100번 노선의 경우 일반 정류장을 건너뛰고 주요 거점만 연결함으로써 관광객에게는 '빠른 이동'이라는 가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더 높은 요금을 받는 모델입니다. 이는 시민들이 타는 일반 노선의 혼잡도를 낮추는 효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관광 도시를 위한 포괄적 교통 전략

이층 운임제는 단독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교토시는 관광객의 이동 패턴 자체를 바꾸기 위한 여러 보완책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 지하철 이용 유도와 1일권 개편

교토시는 버스 1일권(700엔) 판매를 이미 중단하고, '지하철·버스 1일권(1100엔)'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버스 요금이 인상되면 관광객들은 자연스럽게 정시성이 보장되고 쾌적한 지하철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관광지까지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하거나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 확보된 재원의 환류 구조

관광객으로부터 거둬들인 추가 운임 수입은 단순히 시의 창고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재원은 버스 증차, 운전기사 처우 개선, 교통 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 시민들을 위한 대중교통 보조금 등에 재투자될 계획입니다. 이는 관광 수익이 시민의 복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글로벌 사례와 교토의 선구적 모델

전 세계적으로도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하기 위한 '이중 가격제' 논의는 활발합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당일치기 관광객 입장료 징수나, 발리 등의 관광세 부과 등이 대표적입니다. 교토의 시도는 대중교통이라는 공공재에 이 논리를 적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입니다.

🌍 다른 도시로의 확산 가능성

일본 내에서도 가마쿠라, 하코네 등 유사한 고민을 하는 관광 도시들이 교토의 실험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2026년 교토의 모델이 성공한다면, 이는 전 세계 관광 도시들이 거주민의 삶의 질을 지키면서도 관광 산업을 유지할 수 있는 표준 가이드라인이 될 것입니다.

💡 성공을 위한 과제

가장 큰 과제는 관광객들의 '납득'입니다. 요금이 비싸진 만큼 관광객들에게 그에 걸맞은 쾌적한 환경(전 전용 차량, 무료 와이파이, 넉넉한 짐 보관 공간 등)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또한, 일본 국내의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역차별 논란을 어떻게 잠재울지도 세밀한 정책 설계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상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

교토의 시민 우선 가격제 도입은 단순히 '관광객에게 돈을 더 받겠다'는 차원이 아닙니다. 그것은 '누구를 위한 도시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도시의 주인인 시민이 대중교통이라는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지 못한다면, 그 도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할 수 없습니다.2026년, 교토가 선보일 이 새로운 교통 실험은 오버투어리즘 시대에 도시와 관광객이 공존할 수 있는 지혜로운 타협점이 될 것입니다. 관광객들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쾌적한 여행을 즐기며, 시민들은 다시 평온한 일상의 버스를 되찾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면책 조항: 본 콘텐츠는 교토시의 공식 발표 자료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된 분석 정보입니다. 실제 정책 시행 시기 및 요금 체계는 일본 국토교통성의 인가 과정 및 교토시 의회 결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